라포스톨, 돈레이 소비뇽 블랑 | 칠레 화이트 드라이 와인
벌써 두 번째 바틀로 마신 와인입니다. 가성비 좋은 와인바의 대표주자 오늘, 와인한잔에서도 판매 중인 와인 '돈레이 소비뇽 블랑'. 취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죠?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싶었던 날이라 선택했는데, 이날도 역시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 와인한잔에서는 와인 테이크아웃으로 할인 판매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와인바는 마진을 남기기 위해 원래 가격보다 붙여서 판매하기도 하고, 요즘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오늘, 와인한잔에서도 전략적으로 와인 테이크아웃 1병 15,000원부터 저렴하게 판매 중이더라구요. 2병 구매시 10%, 3병 구매시 20% 더 할인하는 프로모션까지 굿!
감성적인 문장으로 와인 이름을 대신하는 오늘, 와인한잔의 특성상 돈레이 소비뇽 블랑의 별칭은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입니다. 쉼 없이 바쁘게 달려가면서 종종 지치곤 할 때 누군가에게 들으면 소소하지만 따뜻하게 기운이 나는 격려의 말이죠.
유난히 저의 발걸음이 많이 닿은 가로수길 오늘, 와인한잔에서 바틀로 즐기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역시 여유롭게 찬찬히 즐기면서 '잠시 쉬어가기' 에는 이 와인이 끌렸어요. 지금 보니, 같은 와인인데 신논현 '거봉프라자'에서 만원이나 더 저렴하게 마셨었네요? 역시 와인 가격은 붙이기 나름... 테이크아웃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ㅎㅎㅎ
요즘 여름답지 않게 날씨가 선선하니, 테라스 자리에 앉기도 나쁘지 않죠. 더군다나 이날은 비가 주룩주룩 많이도 내리던 날이었는데, 비 오는 여름날 밤 막걸리 대신 와인을 밖에서 즐겨 보고도 싶었답니다. 피치트리 병이 장식하고 있는 오픈된 테라스 자리에 착석! 이날은 간만에 친언니와 함께 밖에서 만나 한잔 하는 날이라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평소 자주 오는 이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죠! :)
라포스톨, 돈레이 소비뇽 블랑
Lapostolle, Donrey Sauvignon Blanc 2019
당도 분류: 드라이와인
생산국: 칠레
생산 지역: Central Valley
생산자: 까사 라포스톨
빈티지: 2019
품종: 소비뇽 블랑 100%
스타일: Chilean Sauvignon Blanc
맛과 향: 복숭아, 사과, 과일
당도: 낮은 당도
산도: 조금 높은 산도
바디: 조금 가벼운 바디
타닌: 적은 타닌
알콜도수: 13.5도
음용온도: 10~12℃
■ 마리아주
산미가 느껴지는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다 보니, 연어나 샐러드, 회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하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역시 2차답게 브리치즈구이로 파이어!ㅋㅋㅋ 각종 견과류와 건과일은 풍성하게 올려줄수록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진 보고 있자니 또 먹고 싶네요. 염소 치즈나 채소와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기도 하니, 브리 치즈와도 담백하니 나름 괜찮은 마리아주!
■ 테이스팅 노트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잘 어울리는 와인인데, 아이스 버킷이 따로 제공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거봉프라자 가서 먹어야지) 타닌감과 바디감이 적어서 가볍고 프레쉬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인데요, 상큼한 풋사과향이 복숭아향과 어우러지면서 달콤한 맛이 끝을 장식해서 정말 말 그대로 취향저격!
이전에 거봉프라자에서 맛보았을 때는 사실 너무 취해서ㅎㅎ... 맛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2차일지라도 적당히 취기가 기분 좋게 오른 정도로 가서 돈 레이 소비뇽 블랑의 산뜻한 상큼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2차 와인으로도 딱이예요 딱! 너무 확 취하지도 않고, 시원하고 가볍게- 후레쉬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추천하는 싱그러운 프루티 와인입니다.
■ 평점
비비노 평점 3.0
내가 주는 평점 3.9
★★★☆☆
비비노 평점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낮더군요. 적어도 3.5는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와인21 기준 가격 35,0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비비노에서는 9,864원으로 훨씬 저렴한데도 말이죠. 산미 있고 드라이한데 상큼한 느낌의 와인 찾으신다면 추천! 가성비도 너무 좋구요. 알콜맛이 많이 도드라지지도 않으면서 거북하지 않은 꽃향과 함께 풋풋한 사과-복숭아 계열의 과일향이 나서 마실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와인입니다. 너무 달지 않아서 더욱 굿!
취하긴 취했으나 적당히 기분 좋게 취한 밤이었습니다. 1차를 소토닉(소주+토닉워터)으로 달린 날이었음에도, 다음날 숙취도 심하지 않았어요. 역시 저는 와인 체질인가 봐요. :)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던 날이었는데, 와인과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비오는 날 막걸리 대신 와인 한잔도 괜찮다는 것을 몸소 느낀 날이었어요. 하지만 비오는 날 과음은 위험하니 주의해야겠죠?
https://maybbit.tistory.com/18
돈레이 소비뇽 블랑을 또 다른 느낌으로 즐겼던 소개팅하기 좋은 신논현 와인바, 거봉프라자에 대한 글로 마무리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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