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의 와이너리/와인바 탐방

신논현 소개팅 장소 추천, 거봉프라자 와인바 연어 맛집

정와린 2020. 7. 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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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 딱인 신논현 시크릿 플레이스  |  거봉프라자

 


강남보다 한적한 신논현에서 소개팅을 하기로 하셨다면, 탁월한 선택입니다. 누가 누구인지도 구분하기 힘든 강남역 중심 부근에서는 대화도 제대로 나누어보기 전에 지칠 수도 있으니까요. 신논현역 4번출구 근처에 가깝게 자리잡고 있는 거봉프라자는, 이름보다 훨씬 무드있고 로맨틱한 신논현 와인바입니다.

 

 

 

 

 

 

앤틱한 느낌의 소품과 어둑어둑한 분위기로 동화 속 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신논현 와인바, 거봉프라자. 이름만 보면 엄청 복고풍의 트렌디한 요즘 느낌의 와인바인가 싶지만, 들어와 보니 소개팅 혹은 데이트하기 딱 좋은 은은하고 무드있는 곳이더라구요. 와인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니 와인 러버들이 찾아가기에도 좋고, 소개팅할 때 어색한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기에도 좋은 신논현 와인바입니다.

 

 

 

다양한 음료수와 치즈에도 잠시 눈길을 빼앗겼다가, 식사 메뉴로 따로 운영하는 '거봉밥' 도 눈길을 끌더라구요.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데 거봉밥으로 간단히 식사 한끼 하고 나서 2차로 다른 곳 갈 필요 없이 바로 여기서 와인 한 잔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연어장 덮밥이랑 명란아보카도 덮밥 다 너무 궁금한 메뉴들!

 

 

 

가게도 생각보다 넓고 안쪽까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여럿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한 쪽 벽면에는 스크린으로 영화가 소리 없이 상영되고 있어서 가만히 벽만 바라봐도 분위기에 취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할 말이 딱 떠오르지 않을 때는 가만히 스크린을 바라보다가 말을 고르고 이야기를 꺼내도 좋겠죠?ㅎㅎ 대화 사이의 잠깐의 침묵도 좋은 대화라고 하니까요. 물론 너무 침묵이 길어져서 어색해져 버리면 안되겠지만...

 

 

 

 

거봉프라자 메뉴 & 가격

다양한 종류의 구이 메뉴와 파스타, 독특한 매력의 사이드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는 거봉프라자. 식사를 따로 하고 가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의 메뉴 라인업이예요. 와인 가격대도 최저 만원대부터 최고 10만원대까지 범위가 넓은데요, 좋은 가격을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랍니다. 당도와 바디감, 원산지 국기와 함께 와인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되어 있어요.

 

 

 

기본 제공되는 크림치즈 크래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버터 고구마. 자그마한 고구마를 노릇하게 구워서 아이스크림, 과일과 곁들여 먹는데 달달하고 행복한 맛이 그만이더라구요. 사실 메뉴가 너무 늦게 나오서 조금 힘들기도 하고 약간 짜증도ㅋㅋㅋ 났는데 고구마 먹자마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릴 정도로 맛있었어요. 

 

 

라 크라사드, 블랙 까베르네 시라 2018

La Croisade, Black Cabernet Syrah 2018


종류: 레드와인

용도: 테이블와인

당도 분류: 드라이와인

생산국: 프랑스

생산 지역: Southern France

생산지: Languedoc Roussillon

생산자: 라 크라사드

품종: 까베르네 쇼비뇽 50%, 쉬라/쉬라즈 50%


맛과 향: 과일, 바닐라, 오크

당도: 낮은 당도

산도: 중간 산도

바디: 조금 무거운 바디

타닌: 조금 많은 타닌

음용온도: 15~17

 

 

 

꽤나 묵직하고 진한 여운이 남는 드라이한 레드와인입니다. 오크향과 함께 플럼 계열의 과일향이 진하게 올라오는데 향이 굉장히 아로마틱하더라구요. 원체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여름이라고 화이트 와인만 찾다가, 간만에 마셔 보니 더욱 감회가 새로웠던 레드와인. 가격대도 거봉프라자에서도 나쁘지 않은 39,000원인데 다음엔 샵에서 구매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지만 이곳에서 마셔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

 

 

 

 

기다림 끝에 드디어 등장한 연어 플래터! 생연어 플래터라고 되어 있지만 연어장과 구운 연어까지 야무지게 나오는 연어 종합 선물 세트입니다. 연어 자체의 퀄리티도 신선하고 도톰하고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데다가 연어장과 훈연한 연어도 모두 감탄할 정도로 맛있어서 기다린 보람이 절로 느껴지는 맛이었달까요? 분위기와 와인도 와인이지만 연어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어도 굉장히 훌륭했던 신논현 소개팅 장소이기도 하다구요! 소개팅 상대방이 연어를 좋아한다면 정답은 여기입니다..!ㅋㅋㅋ

 

 

 

 

메뉴를 워낙 오래 기다렸어서인지, 나중에 자리가 나니 넓은 테이블 좌석으로 옮겨 주시는 센스까지 발휘해 주셨어요. 흰 테이블보가 씌워진 테이블에 조명까지 끝내주니 더욱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연어와 레드와인 :)

 

 

 

 

라포스톨, 돈레이 소비뇽 블랑 2017

Lapostolle, Donrey Sauvignon Blanc 2017


종류: 화이트와인

용도: 테이블와인

당도 분류: 드라이와인

생산국: 칠레

생산 지역: 센트럴 밸리

생산자: 라포스톨

품종: 소비뇽 블랑

스타일: Chilean Sauvignon Blanc


맛과 향: 복숭아, 사과, 과일

당도: 낮은 당도

산도: 조금 높은 산도

바디: 조금 가벼운 바디

타닌: 적은 타닌

알콜 도수: 13.5도

음용온도: 10~12

 

 

 

 

가볍게 즐기기 좋은 라이트한 바디감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가격대도 부담없는 2만원대 선이었던 것 같아요. 상큼한 풋사과향이 감도는 화이트 와인인데 당도는 많이 높지 않고 산뜻하고 후레쉬하게 피니쉬됩니다. 알콜감은 느껴지지만 거부감 들 정도는 아니예요. 위의 라 크라사드 시라 와인은 와인 자체로 너무 맘에 들었지만 와인과는 돈 레이 소비뇽 블랑이 훨씬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테이블의 메뉴들과 와인 두 병이 다 비워질 때까지 한껏 와인에 취한 신논현역 와인바 거봉프라자. 분위기야 두 말할 것 없고, 연어 맛집에 와인 가격대와 리스트도 괜찮은 신논현 소개팅 장소로 적극 추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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