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의 와이너리/와인바 탐방

한남동 와인바 심퍼티쿠시 szimpatikus, 감각적인 분위기 맛집

정와린 2020. 7. 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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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와인바 심퍼티쿠시  |  감각적인 분위기의 캐주얼 와인바


최근에는 주 활동지역이 거의 강남을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가장 자주 방문하던 곳은 단연 한남동, 이태원 등지였어요. 귀차니즘과 시국 때문에도 잘 방문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다시 가고 싶은 한남동 와인바가 있답니다. 독보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 맛집, 캐주얼 와인바 '심퍼티쿠시' 를 소개합니다.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한남동 와인바 심퍼티쿠시. 'szimpatikus'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상호명이라 무슨 뜻인지 찾아보았더니, 헝가리어로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직관적으로 호감이 가는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첫 만남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라는 뜻인 만큼 소개팅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는 곳이예요.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무드를 형성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개수의 다양한 와인병들. 잔뜩 취하고 싶은 날보다는 가볍게 마시기 좋은 곳이지만, 이 곳에서는 바틀로 주문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한남동 와인 핫플레이스로 사랑받고 있고 입소문이 꽤 나 있는 만큼, 웨이팅이 있을 때가 꽤 있다고 하는데요. 입구에 이렇게 첨단 대기 시스템 기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대기하고 있는 팀이 전혀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지정된 테이블 인원수에 맞추어 착석 가능하며, 먹는 도중에 고지되지 않은 추가 인원 합류가 불가능하다니 이 점은 사전에 참고하시구요. 최대 한 팀 6인까지만 예약 및 입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케이크 포함 외부 음식은 취식이 불가능하며 콜키지는 1보틀 30,000원입니다.

 

 

 

분위기

영화 촬영장이나 컨셉 스튜디오같기도 한, 독특하고 멋스러운 분위기의 한남동 와인바 심퍼티쿠시. 공간을 굉장히 세련되게 잘 구성해 두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랍니다.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살짝 앤틱한 느낌의 가구와 현대적인 느낌의 소품이 혼재되어 있는데 동떨어진 느낌이 아니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분위기 최고!

 

 

메뉴 & 가격

메뉴판은 굉장히 간결합니다. 길쭉한 다이닝 메뉴와 한 면에서 다 볼 수 있는 와인 메뉴판이 전부! 깔끔하고 심플한 심퍼티쿠시의 아이덴티티가 메뉴판에도 깃들어 있더라구요. 다이닝 메뉴로 스테이크, 오징어 토마토 라비올리, 비프 타르타르, 그릴드 쉬림프 꼬치, 해산물 볶음 플레이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디저트 종류로 구운 브리치즈, 멜론 프로슈토 플레이트가 있어요. 추가 주문 메뉴로 그린 올리브와 얼린 포도가 있구요.  

 

와인은 레드와인 6종, 화이트와인 6종, 스파클링와인 3종, 포트와인 2종이 있습니다. 시각적인 그래프로 와인의 향, 단맛, 바디감, 산미, 타닌에 대해서 섬세하게 표기해 두어서 참고하여 고를 수 있고, 두 줄 정도의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요. 심퍼티쿠시의 모든 와인의 가격은 1바틀 39,000원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한남동 와인바임을 고려했을 때도, 일반적인 와인바 기준으로 봐도 합리적인 가격대!

 

 

 

어두워서 인물 사진은 생각보다 예쁘게 잘 건지기는 힘들 것 같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고스란히 사진에 담아내면서 흡족해하게 되는 심퍼티쿠시. 약간 인스타 감성이예요. 첫 만남에 직관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이 곳에 데려오면 되는 걸까요? 상호명처럼 아주 매력적이고 느낌 좋은 공간입니다. 가게에는 여성끼리 온 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커플들도 당연-히 많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분위기니까요. 분위기에 흠뻑 취해 기다리고 있으면 와인과 메뉴가 서빙됩니다.

 

 

 

 

퀘르체토 토스카나 레드

Querceto Toscana Red


종류: 레드와인

용도: 테이블와인

당도 분류: 드라이와인

생산국: 이탈리아

생산 지역: 토스카나

품종: 멜롯, 산지오베제, 까베르네 소비뇽


맛과 향: 블랙 베리, 오크

당도: 낮은 당도

산도: 중간 산도

바디: 중간 바디

타닌: 강한 타닌

도수: 13도

음용온도:  16~17

 

 

 

잘 익은 과일향 뒤에 파워풀한 타닌감이 밀려오는 터프한 스타일의 이탈리아 와인. 타닌감이 굉장히 강한 와인으로, 와인 중에서는 '고급자'용 와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맛이 없는 드라이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향과 바디감은 중상 정도예요. 가성비 좋은 레드 와인 중에서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드라이 와인인데요, 쌉싸름한 타닌감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느껴저서 분위기와 함께 천천히 즐기기 좋았어요. 솔직히 와인 맛보다 분위기에 더 취했답니다...

 

 

 

함께 주문한 메뉴는 구운 브리치즈. 심퍼티쿠시는 총 두 번 방문했는데 두 번 모두 2차였고, 해서 배는 어느 정도 찬 상태라 항상 브리치즈를 주문했어요. 사실 다른 가벼운 메뉴들도 있지만 워낙 치즈 러버라 항상 같은 선택을 했는데, 이 곳의 다른 메뉴들도 모두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구요. 다음엔 식사를 따로 하지 않고 가서 삼겹 스테이크와 쉬림프 꼬치 , 비프 타르타르도 먹어보고 싶어요. 식사 겸 와인 즐길 겸? ㅎㅎ 어쨌든 오븐에 아주 잘 구워진 브리치즈는 따로 토치로 겉을 더 구워주지 않아도 맛이 좋습니다. 함께 곁들여져 있는 견과류와 메이플 시럽도 아주 풍성하구요. 

 

 

 

 

구운 브리치즈의 영원한 짝꿍인 크래커도 굉장히 풍성하게 주셔서, 모자라지 않고 남을 정도. 얼린 포도도 매력적인 안주예요. 포도와 함께 즐기는 포도주. 달콤하고 시원하고 상큼한 마리아주! 아삭달달하니 샤베트가 따로 필요없는 디저트 안주라 계속 손이 가서 다 먹으니,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자주 오신다며 더 주시더라구요.ㅎㅎ 다음번에 예전에 두 번 왔었다며 또 방문해야겠어요. 그 때는 다른 안주도 꼭 먹어볼 것!

 

 

첫인상에 매력적이었던 사람은 꼭 다시 만나고 싶어지죠. 이름처럼 첫눈에 반해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공간, 분위기 맛집 한남동 와인바 심퍼티쿠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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