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의 와이너리/와인바 탐방

건대 와인바 다락 두번째이야기 @까사 델 토키 코트 롤란 파터 까베르네 소비뇽

정와린 2022. 5. 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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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와인바 다락 두번째이야기

코트 롤란 파터 까베르네 쇼비뇽


 

주말에 건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후, 집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들른 건대 와인바. 이름처럼 아늑함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풍미 좋은 레드와인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어요. 골목 안에 위치한 조용한 펍인데, 일요일이라 더욱 한산했던 저녁.

 

 

사장님이 바다를 사랑해서 파도색 기둥을 찾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새파란 외관이 시원하고 예쁘더라구요. '다락 두번째이야기' 상호명만 보면 아기자기할 듯한 느낌인데, 좀더 세련된 레스토랑이나 비스트로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알고 보니 다락이 다락방의 다락이 아닌 많을 다, 즐거울 락- 즐거움이 많은 곳이었더라구요.ㅎㅎ

 

 

건대입구역 1번출구와 가깝고, 화양골목시장 끝쪽에 위치해 있어요.

 

와인 종류도 많지만 크래프트 비어 또한 다양해요. 수제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한잔 하기에도 좋은 펍입니다. 와인과 맥주 중 입맛대로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화양골목시장 상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차분하면서도 가구에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서 소개팅이나 데이트하기 좋은 레스토랑 느낌이 납니다. 커튼 밖의 풍경이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나지만, 그 또한 나름의 매력이라면 매력. 일, 수, 목요일은 다섯시부터 열한시까지 운영하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열두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일이랍니다. 코로나 거리두기는 끝났지만 새벽까지 운영하지는 않는다는 점 참고!

 

 

 

 

파스타, 라자냐, 샐러드 등 양식 안주가 메뉴를 이루고 있으며 감자튀김, 먹태, 올리브, 마스카포네 치즈와 비스킷처럼 가벼운 사이드 안주 메뉴도 있어요.  와인은 바틀로만 주문 가능하지만 2만원대부터 있어서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예요.

 

 

가득 모여 있는 와인병과 캔맥주들 구경하러 잠시 다녀오기. 세상은 넓고 맛있는 술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쌓여있는 병들만 봐도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운영을 해 오신 것 같아요. 건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건대 와인바라니 말 다한 부분!

 

 

코트 롤란 파터 까베르네 소비뇽

Casas del Toqui, Court Rollan Pater Cabernet Sauvignon


종류: 레드 와인

용도: 테이블 와인

당도: 드라이 와인

생산국/생산지: 칠레 카차포알 밸리

품종: 까베르네 쇼비뇽 100%

가격: 65,000원


산도: 2/5

바디: 4/5
타닌: 4/5
도수: 14%

음용 온도: 15-17

페어링: 스테이크, 치즈, 파스타

 

 

묵직한 느낌의 칠레산 와인으로 카시스, 블랙 체리, 후추, 커피빈, 다크초콜릿 향이 느껴지는 와인이예요. 드라이하면서도 끝맛이 알싸하면서 쌉싸름한데 텁텁하지 않으면서 풍미가 좋아서 여유롭고 우아한 기분으로 즐겼답니다. 14개월동안 오크 숙성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잘 숙성된 나무 향기가 나는 듯 했어요.

 

 

 

안주로 주문한 메뉴는 이탈리안 해물탕. 해물탕에 이탈리안이 붙는 것이 다소 생소하면서도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는데, 가리비와 홍합과 새우 등의 해물이 매콤하면서도 치즈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국물과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더라구요. 마치 이태리 골목 식당에 들어가서 맛보는 메뉴같은 느낌이랄까? 파스타보다는 좀더 가벼운 메뉴를 먹고 싶어 주문했는데, 레드와인과도 잘 어울렸어요. 파스타 면 없는 매콤한 해물 로제 파스타같기도 하구요!

 

 

 

이렇게 숟가락으로 떠 먹다 보면.. 밥 비벼먹고 싶은 느낌이 나는 것이 함정이지만요? 파스타 면 넣어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나름 자제했어요. 세 가지 치즈와 토마토 로제 소스, 페퍼론치노, 제철 야채와 함꼐 고소한 누룽지까지 들어 있어서 든든하면서도 조화로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탄수화물과 함께하는 메뉴 주문...^^ 케이준 감자튀김을 주문했는데, 속초 새우깡도 함께 나오더라구요. 와인도 결국 한 병을 다 비우고 추가로 더 주문했습니다. 엘 토키  리제르바 까베르네 쇼비뇽. 일요일인데도 꽤나 많이 마신 날이었네요.

 

 

안주는 맥주안주스럽게 고소하고 짭짤 바삭했고, 민물 새우깡이 킥이었습니다. 이전에 주문한 와인과 같은 품종의 까베르네 쇼비뇽 한 병도 너끈하게 비워내면서 꽤나 취했던 날. 추가 주문한 엘 토키 리제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은 좀더 타닌감이 부드럽고 신선한 과일향이 느껴졌어요. 우아한 느낌의 첫 와인 코트 롤란 파터 까베르네 소비뇽과 또 다른 느낌으로, 가성비 좋은 테이블 와인으로 괜찮은 까베르네 소비뇽이었습니다. 너무 가볍지도, 많이 부담스럽지도 않게 와인 마시고 싶은 조용한 건대 와인바 찾는다면 다락 두번째 이야기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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