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의 와이너리/와인바 탐방

을지로 와인바 을지로 브이, 힙지로 감성 술집

정와린 2020. 10.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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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감성 와인바  |  을지로브이


을지로는 개성있는 분위기의 독특한 와인바가 여기저기 속속들이 숨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장소죠. 제가 간만에 을지로에 방문한 이유 역시 힙지로만의 감성을 간만에 느껴보고 싶어서였구요! 매력적인 분위기와 훌륭한 와인 리스트가 있는 을지로브이에 다녀왔습니다. :)

 

 

다음 지도로는 '브이'라고 치면 나오는,  낯선 분위기의 생소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곳. 평일 14:00-24:00, 토요일 13:00-24:00 영업합니다. 바 치고는 일찍 문을 열고 닫는 느낌인데,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크로플도 괜찮을 것 같구요.

 

 

 

오르내리는 계단은 상당히 가파르고 많은 편이니 올라갈 때는 그렇다 치지만 다소 취한 채로 내려갈 때는 특히나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계단에서 구르면 뼈도 못 추릴 듯...

 

 

뭔가 가정집 현관문 같은 느낌... 건물 외관에서도 한 번 당황하고 입구에서도 한 번 당황하지만, 들어가면 신세계가 펼쳐지는 힙지로 특유의 감성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공간이예요.

 

 

 

 

묘하게 시골 다방 같기도 하면서, 곳곳에 트렌디한 감성 소품이 자리잡고 있고, 알록달록한 조명이 촌스러움과 동시에 특유의 개성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요. 이것이 힙지로 감성...? 힙하다는 의미는 단순히 트렌디하고 요즘 유행하는 것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독보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여긴 진짜 느낌있는 공간.

 

 

 

 

칵테일과 위스키, 데낄라, 맥주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술들이 있는데요. 저는 와인바로 와인을 마시러 찾아온 만큼 와인 페이지만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와인 가격대는 바틀당 2만원대부터 시작해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정도. 

 

 

 

한 잔 마시기 전 벌써 분위기에 취하는 곳. 포스터와 화분과 조명, 소품 하나하나에 신경쓰신 느낌이예요.

 

 

 

 

 

호노로 베라 가르나챠

Honoro Vera, Garnacha


국가: 스페인

지역: 칼라타유드

제조사: 보데가 아테카 호노로 베라

품종: 가르나챠 100%

알코올 도수: 14.5%

 

 

 

 

 

호노로 베라 모라스트렐 유기농 와인 마셔보려다가 없어서 마신 다른 종류의 같은 제조사 와인, 호노로 베라 가르나차. 유기농은 아니지만 맛있었어요. 드라이한 레드와인 좋아하는데 이 와인은 적당히 달달하면서 검붉은 체리 빛깔이 인상적이었고, 라즈베리향이 감돌아서 상큼한 느낌도 있는데 농도가 딱 적당했답니다.

 

 

 

 

함께 주문한 큐브 치즈 플레이트는 알록달록한 빛깔에 걸맞는 맛을 각각 지니고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초록색은 메로나 맛, 빨간색은 딸기 맛 이런 식. 짭짤한 벨큐브 치즈의 맛을 생각했던 저는 처음에는 사뭇 당황했지만 이내 적응해서 아이스크림 같은 시원달달한 큐브치즈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옆에 있는 안주는 매실토마토 절임인데, 과일향 짙은 레드와인과 잘 어울렸어요.

 

 

 

 

저녁은 따로 안 먹고 가서 안주발 세우는 느낌으로 이것저것 간단하게 조금씩 먹었는데, 오히려 와인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빨리 취한 것도 같지만...ㅎㅎ

 

 

 

 

 

 

차밍 래빗 샤도네이  |  Charming Rabbit Chardonnay

 


이 와인은 정보가 별로 없네요. 스페인산 드라이 와인이고, 별 3개 프랑스의 오가닉 농장에서 만든 샤도네이 100%의 화이트 와인이라는 것 밖에는... 생소한데 너무너무 맛있게 마신 와인이예요.

 

 

 

오크 숙성으로 묵직하고 진한 바디감을 보여주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역시나 스페인 와인이고 산뜻한 느낌의 화이트 와인이예요. 바닐라, 버터와 같이 달달한 향과 함께 망고, 바나나, 트로피칼 류의 상큼한 마무리감이 훌륭. 라벨도 귀엽고 맛도 산뜻하니 참 맘에 들었답니다. 균형감 좋은 미디엄 바디의 화이트 와인. 다른 곳에서 자주 본 적은 없는데 샤도네이 러버로서 꼭 기억해 둬야겠어요. 

 

 

 

 

 

 

 

 

진한 레드 와인을 둘이서 한 병 마시고 나서 주문한 터라, 취하기는 이 때부터 조금씩 취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 주문한 브리치즈 구이의 맛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하지만, 브리치즈 역시 비쥬얼도 맛도 훌륭했던 것으로 어렴풋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무화과와 견과류까지... 휴, 어찌 되었던지 간에, 이때 이 순간 행복했으면 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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