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레드와인 호주 빈야드 쉬라즈, 혼술 가성비 안주 목살구이 페어링

요즘 들어 퇴근 후 혼술으로 레드와인 한잔 하는 데에 다시금 재미를 들여 버렸습니다. 주로 퇴근하고선 글을 쓰거나 운동을 하는데, 둘 다 바로 하기 싫을 땐 와인을 마신 후 그 후기를 글로 쓰는 것이 최고. 그러므로 와인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와인을 먹어봐야만 한다는 결론에 자연스레 이르게 됩니다.ㅎㅎㅎ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홈플러스 레드와인 호주 빈야드 쉬라즈! 안주로 직접 만든 목살구이를 페어링해 보았습니다. 가성비 좋은 와인과 안주가 만났는데 고급스러운 풍미가 느껴져서 혼자 흡족해했던 조합이예요.

 

 

 

 

퇴근길에 종종 들르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제가 구매한 호주 빈야드 쉬라즈 가격은 홈플러스 레드와인 중에서도 저렴한 5,990원입니다. 홈플러스 와인이 다른 그 어느 곳보다 저렴한 와인이 많더라구요. 역시 대형 자본의 힘이란...ㅎㅎ? 와인을 자주 마시는 저에게는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와인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홈플러스가 고마울 따름. 집 앞 편의점보다도 훨씬 저렴하면서 괜찮은 와인들이 많아서 자주 들르고 있어요. 판매처별 와인 리뷰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가성비 면에서는 홈플러스 와인을 따라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딥한 레드와인으로 1시간의 운동효과(ㅋㅋㅋ)를 내고 싶은 저는 호주 빈야드 쉬라즈를 골랐습니다.

 

 

 

 

안주를 만들기 위해 냉동대패목심을 식재료로 함께 구입! 우연찮게 와인과 고기의 가격이 십원 단위까지 똑! 같군요...ㅋㅋㅋ 가성비 와인과 가성비 안주의 만남입니다. 와인바 와인 한잔 가격에 이틀치 와인과 안주가 생겨나는 매직... 이 맛에 혼술을 끊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분위기 좋은 바는 아니지만 집에서 가장 편한 차림으로 편하게 마시고 원할 때 푹- 쉬는 것이 혼술의 매력이니까요.

 

 

 

자취하는 직장인의 13,710원치 장봐오기 완료. 목살구이는 하루만에도 거뜬히 먹을 수 있지만, 양 조절시 이틀간 즐길 수 있는 대패목심 한 팩. 그리고 모둠 어린잎과 세일하는 대파 한 단으로 가성비 갑 레드와인 혼술 테이블을 구성해 보기로 합니다. 간단히라도 뭔가를 스스로 만들어 먹는 게 약간 번거롭기는 해도 성취감이 들고 좋더라구요!

 

 

가성비 와인 앤 페어링 안주 인증. 5,990원 나란히 찍힌 게 뭔가 웃기면서도 짠하네요...^^ㅋㅋㅋㅋㅋ 재사용봉투와 세일하는 대파의 490원 가격까지 완벽. 볼수록 너무 저렴해서 웃기기까지 한 영수증입니다...ㅋㅋㅋㅋ 자취하다 보면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저의 혼술에 힘을 실어 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치얼스..

 

 

 

구매해 온 안주, 아니 페어링할 요리 재료들입니다^^ 막 힘들고 고된 하루는 아니었는데, 괜히 기분좋아서 와인 한잔 하고 싶은 날이었어요 ㅋㅋㅋ 왜 그런 날도 있잖아요.. 구실이 목적이 되는 날. 그런 날 구매해 온 혼술 가성비 안주입니다. 홈플러스 돌돌말이 대패목살 가성비 안주로 아주 추천입니다. 가격과 맛과 조리의 간편성 다 잡아브렀어.... 대파와 어린잎도 함께 단단히 제 몫을 해냈습니다.

 

 

 

자취생답게 반 팩은 보관하고, 반 팩씩 조리했는데 식욕 폭발해서 남은 양도 조리하고 싶어진 건 함정.... 레드와인 한 잔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는데 저는 매번 실패하는 이유가... 한 잔이 아닌 한 팩으로 확장되기 때문...^^ 그래도 전 레드와인이 좋습니다.

 

 

 

호주 빈야드 쉬라즈

용량 750ml

도수 13%

폼중 쉬라즈

 

 

 

 

베리향과 스파이스한 향미와 바닐라 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딥한 레드 와인, 검은 과일의 향신료와 둥근 타닌감으로 균형을 이루는 홈플러스 레드와인입니다. 생각보다 더 다크하고, 드라이했어요. 산미도 꽤나 느껴지구요. 과실의 풍미보다는 탄닌감과 산미가 더욱 도드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껏 더욱 드라이해봐.. 라는 느낌이랄까....

 

 

 

 

검붉은 색상만큼 진한 호주 쉬라즈 와인이었는데요. 스파이시한 풍미가 꽤나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드라이한 레드와인이라면 으레 이정도쯤 되어야 한다는 파워를 지닌 느낌...? 쉬라즈 품종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바디감에 워.. 인생의 맛.... 하면서 혼자 천천히 들이키기도 했구요. 일부러 달달한 과자나 디저트류 안주는 안 사왔는데 좀 사올걸 하는 후회가 되기도...ㅋㅋㅋㅋ 홈플러스 저렴한 레드와인 중에 한번쯤 드셔볼만 하기는 하지만, 막 추천드리기는 어려운 그런 느낌이었어요. 딥하고 드라이한데, 약간의 기침이 나온다...

 

 

정성껏 만든 저의 레드와인 안주,  목살구이와 함께 페어링한 홈플러스 와인. 쉬라즈 와인은 레드와인 초심자에게는 막 추천드리기는 힘들 것 같아요. 산미과 타닌감이 도드라지는 느낌이라... 사람마다 컨디션과 취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요. 어쨌든!  드라이한 레드와인으로 기분내 보자- 하는 분들께는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하지만 레드와인 자체의 풍미가 항상 이렇다고만 생각하게 된다면 좀..... 뱅쇼나 샹그리아처럼 베이스 와인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더욱 추천드립니다. 멜롯이나 까쇼가 저는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살짝 아쉬웠어요, 아주 살짝.

 

 

 

얇고 담백하면서 기름기는 적당하고 편하게 집어먹기 좋은 목살구이는 저의 BEST 홈메이드 안주가 되었습니다. 와인 자체로는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못하겠지만, 홈플러스 레드와인 중에서 가성비 갑에 쌉싸름하게 한때 넘기기 좋아서(?) 한 병쯤은 드셔보셔도 괜찮을 듯. 저는 아무래도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멜롯  풍종의 와인을 더 마셔보아야 할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와인의 세계... 알아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 인생은 원래 씁쓸하다지만, 쉬라즈 와인의 끝맛도, 생각보다 상당히 씁쓸했더라...... 좀더 다채로운 풍미가 섞어였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안주가 끝난 아쉬움... 모든 아쉬움이 함께했던 호주 빈야드 쉬라즈. 홈플러스 레드와인 저렴하게 즐기기는 좋아요! 가성비는 진짜 5점인데 와인 자체의 풍미는 쌉싸름함과 산미만 급 돋보이고 차게 식는듯한 느낌이 영 야쉬움... 안주가 부족했을 수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홈플러스 레드와인 자체는 자주 사먹을 듯 싶어요. 혼술 하기 좋은 가성비 안주론.. 다른 메뉴를 좀더 연구해 봐야겠지요? 와인 탐구는 계속되어야겠구요 물론ㅋㅋㅋ^_^ 와인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