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의 와이너리/와인 리스트

하루 레드와인 한잔 칼로리, 칠레 발두지 리제르바도 까르미네르 까베르네쇼비뇽

정와린 2022. 8. 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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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잔의 레드와인은 운동 1시간 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한 잔으로 잘 못 끝내는 저에게는 의미없는 말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ㅎㅎ 그래도 마셨을 때 악영향만 있는 단순 알콜보다는 적당히 마셨을 때 좋은 효과도 있는 레드와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와인을 마셔야 할 좋은 이유도 되고 말이죠. 레드와인 한잔 칼로리 125ml 88kcal 정도라고 하는데, 바디감이나 당도, 품종에 따른 차이는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적당히 마셨을 때 그리 부담될 정도는 아닌 듯하지만, 항상 같이 결들이는 안주가 문제겠죠? 레드와인 자체는 미네랄과 비타민,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며 면역력 강화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루 딱! 한잔이 적당하고 하루 레드와인 한 잔으로 만족해 보는 것, 와인 러버 와린이가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혼술할 때 기분 좋으면 와인 한 병을 사면 한 병을 다 비우게 되더라구요... 요즘 가성비 좋은 와인도 너무 많아졌고 말이죠.

 

하루 한 잔 레드와인을 위해 도전해 본 와인은 칠레 발두지 리제르바도 까르미네르 까베르네쇼비뇽입니다. 이름이 상당히 길지면 발두지라는 생산자가 생산한 칠레산 까쇼 레드와인이예요. 가격이 무려 한 병에 5,990원! 동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저렴한 와인이 종종 들어오는데, 이번에 새로 들어왔길래 고심하다가 구매해 보았습니다. 날이 더워 화이트 와인도 떙기지만 레드와인이 몸에 좋다니 레드로 직진하는 걸로.

 

 

 

 

발두지 리제르바도 까르미네르 까베르네쇼비뇽


생산지: 칠레 > 마울레 밸리

주요품종: 까베르네 쇼비뇽, 카르메네르

알코올: 12.5%

음용온도: 16~18도 

페어링: 붉은 육류, 스테이크, 양갈비, 바비큐, 불고기 등 한식


당도 1/5

바디 4/5

산도 3/5

타닌 4/5

 

 

칠레산 레드 와인으로, 제가 구매한 것은 2021년산이었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과 함께 까르미네르 품종이 블렌딩되어 있고, 알코올 도수는 표기된 바에 의하면 12.5도라고 하는데  마셔 보니 한 잔만으로도 잠시 후 꽤나 취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약한 느낌의 레드와인은 아니더군요. 마실 때보다 마시고 나서 더 취기가 올라오는 느낌의 레드와인이예요.

 

 

진한 루비색의 레드와인으로, 상당히 진하고 검붉은 느낌. 블랙베리와 라즈베리, 바닐라의 아로마가 혼합되어 있는데 첫 맛은 새콤한 느낌이 강하지만 끝 맛은 부드럽게 마무리되는데 쌉싸름한 맛이 중간에 스쳐 지나가면서 피니쉬가 긴 느낌. 

 

 

커다란 와인잔에 한 잔 따라봤습니다. 혼술을 간만이라 다소 어색한데 꽤나 깔끔하게 잘 따른 느낌이라 혼자 뿌듯했습니다.ㅎㅎ 칠레산 레드와인인데 까베르네 쇼비뇽이라... 그야말로 진리 중 진리 아니겠습니까. 스크류 방식의 와인이라, 남은 와인 보관하기에도 편라합니다. 하루 한 잔 레드와인 공약 실천 가능한 구조.ㅎㅎㅎ

 

 

발두지 와이너리는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가족 소유의 히ㅗ사라고 하는데요, 칠레의 가장 중요한 와인 산지인 마울레 계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함께 일본, 홍콩, 미국, 덴마크, 브라질 등 20여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2013년에는 차이나 와인 앤 스피리츠 어워드에서 '올해의 칠리안 와이너리'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산미가 지배적인 느낌의 레드와인.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가성비 좋은 와인이니만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새콤한 첫맛이 강렬한 데에 비해서 끝맛이 약간 가벼운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드라이한 레드와인인데 타닌감이나 드라이함이 그리 딥한 느낌도 아니라서 살짝 애매한 느낌도 드는데, 그저 무난하고 저렴하게 마시기 좋은 레드와인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정도예요.

 

 

까르미네르, 라는 품종이 다소 생소해서 찾아보니 해당 품종은 18-19세기에 프랑스 오리지널 보르도 와인 제조시 꼭 들어갔던 품종이라고 하더라구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메를로와 비슷하며, 여운이 오래 가고 힘이 있어 남미 여인의 정열을 연상시키는 품종이예요. 스파이시항 특유의 향미는 이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퇴근 후 운동하고 나서도 이른 시간에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 편이라, 운동을 쉬고 레드와인을 마셔보았습니다. 레드와인 한 잔이 운동 1시간의 효과도 있다고 하니... 불행하게도 1잔으로 끝내지 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혼자 와인 한잔으로 여유를 즐겨 보니 썩 기분이 좋더라구요. 

 

와인의 퀄리티 자체는 와린이인 저로서도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보아, 가성비만 놓고 보았을 때는 그럭저럭이나 레드와인 특유의 풍미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그래도 반병 정도에 취기가 살짝 오르면서 새큼털털한 맛이 익숙해지더라구요. 떫은 타닌감이 도드라지는 홈플러스 가성비 레드와인이었습니다. 다음엔 다른 와인을 사야지, 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어요. 레드와인 한잔 칼로리 알고도 좀더 마시긴 했습니다. 와인보다는 안주발을 세우고 싶을 때 기분내기 좋은 와인이라, 와인 자체의 만족감을 즐기기엔 조금 아쉬운 와인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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