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테이스팅 용어, 와인 평론가처럼 맛 표현하기
와인은 맛에 대한 표현이 마치 한 편의 수필이나 소설을 읽는 듯한 감동을 전해 주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술이죠. 하지만 막상 와인을 마시고 나서 맛을 표현하려고 하면 스스로의 짧은 묘사력과 표현력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게 되곤 하죠(...) 맛 표현에도 정말 다양한 단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더 어렵지만 더욱 매력적인 와인의 세계! 지난 번에는 와인의 맛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와 용어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심화된 버전으로, 다채롭고 섬세한 와인 테이스팅 용어 심화편! 와인 공부와 함께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ㅋㅋㅋ) 입니다.
와인 기초 용어와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 주세요.
▲ 와인 맛 표현, 테이스팅 구성 요소 알아보기
■ 1. 긍정적 표현
1-1. Balanced (밸런스가 맞다)
: 산도, 타닌, 알코올 등 와인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1-2. Buttery (버터리)
: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에서 감지되는 진하고 크리미한 맛 또는 질감을 의미합니다. 특히 유산발효를 거친 샤르도네 화인에서 많이 보이는 특성입니다.
1-3. Bouquet (부케)
: 포도 자체에서 나는 자연의 '아로마'와는 달리, '부케'는 와인 제조 과정에서 인위적인 여건에 의해 와인에 녹아든 향을 말합니다.
와인이 발효 혹은 숙성되는 오크 배럴의 향도 '부케' 에 포함되며, '너티(열매 향)' '우디(오크 향) 등으로 표현됩니다.
1-4. Complextity (복합적이다)
: 다양한 맛과 향이 조화롭고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1-5. Citrus (시트러스)
귤, 라임, 오렌지, 레몬, 자몽 등 감귤류 과일의 향과 풍미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1-6. Delicate (섬세하다)
: 향은 풍부하면서 바디감은 그리 무겁지 않은 와인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레드 와인 중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 와인에서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1-7. Elengance (엘레강스하다)
: 얼레강스는 프랑스어로 '우아한' '고상한' '맵시' 등의 뜻으로 사용되며, 주로 패션 감각을 이야기할 떄 사용합니다. 와인에서 엘레강스하다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풍미가 화려하지만 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조화롭게 잘 느껴지는 와인을 마실 때입니다.
1-8. Fat (육중하다)
: 마셨을 때 입 안에서 묵직함이 느껴지는 진한 와인을 묘사하는 테이스팅 용어. 산도가 떨어지는 와인에 일반적으로 표현됩니다.
1-9. Easy (쉬운)
접근하기 쉬운 또는 마시기 쉬운 와인. 하지만 좋은 와인을 묘사할 때에 사용된ㄴ 'accessible'과 달리 'easy'는 투자한 정도 만큼의 즐거움을 주는 저가의 와인을 묘사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1-10. Fruity (프루티)
: 신선한 과실 맛과 향을 머금은 와인을 뜻합니다.
1-11. Finish (여운)
: 와인의 뒷맛과 거기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을 의미합니다. 마신 후 입과 목 부분에 남는 맛과 향의 지속 시간(1 caudalie/코달리=1초)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좋은 와인일수록 여운이 깁니다.
1-12. Powerful (파워풀하다)
: 풍부한 맛과 향, 강한 타닌과 높은 알코올 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힘차고 강하게 느껴지는 것을 표현합니다.
1-13. Structured (구조감이 있다)
: 산도, 타닌, 알코올 같은 와인의 요소들이 상호작용으로 만들어 내는 관계를 구조감이라고 합니다.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이라고도 합니다.
1-14. Gamey (야금류의)
: 야금류에서 나는 특유의 향과 풍미가 감지될 때 사용되는 용어로, 향이 자극적이고 숙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뜻합니다. 주로 버건디 레드와인에서 발견되는 향입니다. 포도품종 중 하나인 Gamay(가메이) 와 혼동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1-15. Vanilla (바닐라)
: 오크 숙성된 와인에서 감지되는 향이나 맛을 묘사하는 용어. 바닐라 향이 감지되면 와인의 생산과정에서 오크가 사용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1-16. Woody (우디)
: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숙성 보관된 와인에서 나는 나무 향과 맛.
1-17. Minerality (미네랄감)
: 포도의 품종, 토양, 알코올 함량, 산도 등 다양한 원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향으로 젖은 시멘트 혹은 동전을 오래 쥐고 있을 때 손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합니다. 미네랄감이 더해진 와인은 좀 더 복합적인 맛을 냅니다.
1-18. Mouthfeel (마우스필)
: '입맛', '입에 닿는 느낌' 을 표현하며, 입 안에서 느껴지는 와인의 질감을 뜻합니다.
1-19. Opulent (풍부한)
: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맛과 향을 의미하는 용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나는 경우에 사용하는 긍정적인 표현입니다.
1-20. Spicy (스파이시)
: 아니스, 정향, 계피, 육두구, 후추 등의 향신료 향을 묘사하는 테이스팅 용어입니다.
1-21. Tannins (탄닌)
: 포도의 씨, 껍질, 줄기, 오크 배럴이 갖고 있는 페놀(phenols) 성분으로, 와인 생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첨가되는 성분입니다. 탄닌이 많으면 입안이 마르고 혀끝이 텁텁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탄닌이 방부제 역할을 하여 와인에 탄닌이 많으면 쉽게 변질되지 않으며 맛을 복합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 2. 부정적 표현
2-1. Astringency (떫은)
: 탄닌 또는 산에 의하여 느껴지는 맛의 감각으로, 마치 땡감을 씹었을 떄나 진한 홍차를 마셨을 때와 같은 느낌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2-2. Austere (거친)
: 과일향은 상대적으로 적고 탄닌이나 산도가 지나치게 강하게 느껴질 때 이를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2-3. Bitterness (쓴맛)
: 와인이 아직 숙성이 덜 되어 나는 씁쓸한 맛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대체로 품질이 낮은 와인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맛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2-4. Closed (닫힌)
: 와인의 향기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를 표현합니다. 향이 없다기보다는 '가려져 있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2-5. Coarse (거친)
: 힘있지만 거친 와인. 탄닌감이 강하며, 반드시 맛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급 와인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2-6. Corky (오염된)
: 잘못 제작된 코르크 때문에 와인에서 케케묵은 곰팡이 냄새나 젖은 마분지 냄새가 날 떄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냄새가 나는 경우 와인 구매처에서 반품 혹은 교환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7. Earthy (흙냄새)
: 흙이 젖었을 떄에 나는 쿰쿰한 냄새, 젖은 잎처럼 축축한 냄새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숙성이 잘 된 와인에서 나는 기분 좋은 향이기도 하지만, 오래된 와인 또는 코르크에 오염된 와인에서 나는 좋지 않은 냄새이기도 합니다.
2-8. Flat (플랫)
: 신맛과 생동감이 떨어지는 와인을 뜻합니다. 스파클링 와인을 '플랫' 하다고 표현한다면, 탄산이 빠졌음을 의미합니다.
2-9. Green (풋풋한)
: 숙성이 좀 더 필요한 와인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2-10. Hard (거친)
: 주로 탄닌이 지나치게 함유되었을 때 느껴지는 신랄함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2-11. Harsh (매우 거친)
: 맛이 거칠다는 표현의 'coarse' 혹은 'hard' 보다 더 부정적인 테이스팅 용어입니다.
2-12. Tobacco (담배)
: 부케를 설명하는 테이스팅 용어로 주로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킨 보르도 와인에서 나는 담뱃잎과 같은 향을 묘사하는 데 사용됩니다.
2-13. Vegetal (채소향)
: 피망, 셀러리, 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 풋내를 연상시키는 향을 지칭하는 테이스팅 용어. 와인의 좋은 맛에 추가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닌 이상 그다지 좋은 향이 아니다.
내용 참고: 미쉐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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