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레드와인, 카보 다 로카 빈뉴 레지오날 리스보아 @건대 도심지

 

 

간만에 취향저격 제대로인 와인을 만났어요. 포르투갈 와인인 '카보 다 로카 빈뉴 레지오날 리스보아'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건대에 위치한 '도심지'라는 와인바에서 마셔보았는데 와인바 분위기도 그렇고 와인 자체의 맛도 그렇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얼른 맛이 잊혀지기 전에 테이스팅 노트 기록해 봅니다.

 

 

 

 

 

카보 다 로카 빈뉴 레지오날 리스보아 

Cabo da Roca, Vinho Regional Lis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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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레드와인

용도: 아페리티프와인, 테이블와인

당도: 드라이와인

생산국: Portugal

생산지역: Lisboa

빈티지: 2016

품종: Shiraz/Syrah 40%, Castelao 30%, Aragonez 30%

도수: 13.5도

 

 

 

 

건대 와인바 '도심지' 기준 가격대는 1바틀 35,000원으로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분위기의 와인바에서 이 가격대라니 괜찮죠?ㅎㅎ 비비노에서 검색했을 때 6만원대로 나오는 것을 보니 왠지 뿌듯해지는 기분(???). 권장 소비자가는 27,000원이라는 정보도 봤는데 그에 비해서도 나쁘지 않은 가격대였습니다. 이 와인바가 가격대가 합리적인 편인 듯. 

 

 

 

■ 스토리

 

'카보 다 로카'라고 검색하면 와인이 아닌 '호카곶' 이 먼저 나오는데요, 포르투갈 대서양 연안에 있는 곶의 이름입니다. 유라시아 대륙 육지부의 가장 서쪽 끝 지점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우리나라로 치면 해남 땅끝마을 같은 느낌일까요?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섬들이 멋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궁전, 휴양시설까지 있는 로맨틱한 대서양 연안. 직접 가보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포르투갈 리스보아주의 와인이라도 제대로 맛볼 수 있어 행복하네요. 포르투갈의 명소를 와인의 이름으로 붙인 만큼, 품질에는 자신 있는 와인이라는 거겠죠?

 

 

■ 테이스팅 노트

 

비비노 평점 3.6, 랭킹 737위의 와인으로 유명한 와인은 아니지만 맛본 사람들은 꽤나 만족하는, 먹어보면 평타 이상인 와인! 플럼, 블랙베리 등의 블랙 후르츠 풍미가 강하고, 이어서 오크, 바닐라, 카라멜향이 감미롭게 감싸주는 느낌이예요.

 

 

 

 

컬러가 굉장히 진하고 매혹적인데요. 붉다 못해 살짝 보랏빛을 띠고 있습니다. 타닌감이 강하지는 않으나 약한 산미가 있으며 초콜릿과 커피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플로랄하고 뒷맛은 살짝 스파이시해요. 진하고 달큰한 과실류의 향이 나지만 맛 자체는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질감과 피니쉬 모두 미디엄 정도의 와인으로, 풍부한 초콜릿과 베리 류의 풍미가 매력적인 포르투갈 레드 와인이었어요.

 

■ 마리아주

저는 무화과 시럽과 건무화과, 견과류를 곁들인 까망베르 치즈 구이 그리고 오븐구이 버섯 샐러드와 함께 먹었어요. 라이트한 저녁 대용으로 먹었는데 베리류의 과실향과 무화과 치즈가 곁들여지니 먹는 내내 엔돌핀 팍팍 솟아나는 맛이었어요. 고기 없는 버섯 샐러드와도 싱그럽게 잘 어울렸지만, 풍미 좋은 레드와인이니만큼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릴 듯. 만족스러운 마리아주가 함께한 맛있는 포르투갈 레드와인, 카보 다 로카 빈뉴 레지오날 리스보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