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연어색, 분홍색, 솜사탕색... 로제와인의 빛깔을 묘사하는 달콤한 단어들입니다. 사랑스러운 핑크빛이 아름다운 로제 와인. 프랑스어로 뱅 로제(Vi Rose) 라고도 부릅니다.로제 와인의 제조 과정은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과 다를까요? 오늘은 로제와인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로제 와인이란?
로제 와인: 포도 껍질과 과육을 같이 넣고 발효시키다가 색이 우러나오면 껍질을 제거한 채 과즙을 가지고 제조하는 와인.
로제 와인은 레드 와인 제조과정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발효 중에 껍질에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침출되는 침용(마세라시옹) 시간을 짧게 해서, 레드와인보다 옅은 색을 냅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침용하기 때문에 붉은 색을 띠더라도 맛은 화이트 와인에 더 가깝습니다.
로제 드 세녜: 발효→착즙
수확한 포도의 껍질과 씨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몇 시간 발효시킨 후, 만족스러운 색의 즙이 흘러나오면 찌꺼기와 분리하고 따라내어 옮깁니다.
로제 드 프레쉬라주: 착즙 →발효
잘 익은 검은 포도를 직접 압착하여 즙을 추출하고, 짜낸 즙을 발효시킵니다.
■ 로제 와인의 특징
로제 와인은 보존기간이 짧기 때문에 오래 숙성시켜서 마시지 않고, 화이트와인처럼 차갑게 마시는 와인입니다. 와인을 흔히 오랜 기간 동안 숙성시켜 마시는 술로 인식하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로제 와인은 어린 상태에서 차갑고 신선하게 마시는 와인이죠. 검은색 포도에 일정 비율의 백포도주용 품종을 첨가하여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로제와인은 카베르네 프랑, 가메, 피노 누아, 그르나슈와 같은 검은 포도 품종으로 만듭니다.
■ 레드와인 + 화이트와인 = 로제 와인? NO! 로제 샴페인? YES!
실제로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섞어 로제 와인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 분홍빛을 내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샹파뉴 지방에서만 허용하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제조 과정을 거치면 로제 와인이 아닌 로제 샴페인이 만들어집니다. 일반적인 로제 와인과 달리 청포도인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와인에 적포도인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섞은 것이랍니다.
■ 국가별 유명 로제 와인 종류
프랑스: 로제 당주 & 따벨 로제
로제 당주: 붉은 과일 향과 꽃향을 가득 머금고 있으면서 진한 여운이 오래 지속되는 로제 와인
따벨 로제: 풍성하면서도 우아한 장미향과 각종 향신료, 엷은 민트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로제 와인
포르투갈: 마테우스 로제
가볍고 상큼하며 약간의 발포성이 있으며 발랄함과 상쾌함이 매력적인 로제 와인
미국: 화이트 진판델
스트로베리, 살구 등의 달콤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탄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밸런스 좋은 로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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