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혼술,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 '홈술족' 증가 추세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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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요즘,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일반음식점 및 술집의 경우 21시부터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고 하는데요,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힘들겠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지침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당연히 와인도 와인바에서 느즈막한 시간에 즐기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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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인 활동이나 모임, 만남을 자제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은 바로 '홈술족'. 말 그대로 집에서 술 한잔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꼭 혼술이 아니라도 집 안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며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인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는 것이죠. 꼭 와인이 아니라도 맥주 한 캔이나 소주, 혹은 양주 등 각자 기호에 맞는 술을 집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최근 CU와인샵 앱인 포켓CU에서도 와인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5.2배나 급증했으며, 이마트 역시 작년에 비해 와인 판매량이 55% 이상 급증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와인 판매량 증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와인잔과 와인 관련 용품, 와인 안주용 간편조리식품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대형마트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홈술족' 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을 알 수 있지요.

 

시국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이전보다 와인에 대해서도 좀더 캐쥬얼하고 가볍게 다가가고 집에서 와인 한두잔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도 많아졌을 듯합니다. 분위기 있는 와인바를 찾기보다는, 집에서 혼자서 즐길 만한 와인을 찾게 되기 때문에 1~2만원대의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보다 인기가 많을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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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홈바' 자체는 저에게는 로망이기는 합니다. 지금은 혼자 살고 있지 않아서 무리지만, 언젠가 나만의 공간을 꾸리게 되면 작더라도 와인 냉장고 하나를 구비해 두고, 마음에 드는 와인 몇 가지와 근사한 와인잔과 치즈도 항상 구비해 두고 싶어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뒤 한두잔 가볍게 즐기는 와인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 때때로 지인들을 초대해서 와인 파티를 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중 그 무엇도 지금은 실현할 수가 없는 것이 약간 슬프게 느껴지는군요. 홈바에 대한 로망과 현실에 대해서는 이후에 홈바를 꾸미게 되면 다루어 보도록 할게요.

 

어쨌든, 집에서 여유롭고 소소하게 즐기는 와인도 좋지만, '함께 마시는 와인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이 정말 아쉽지요. 와인은 사실 분위기로 마시는 술이기도 해서, 매력적인 와인바에서 분위기와 함께 즐기는 와인에 대한 아쉬움도 당연히 있구요.

 

무엇보다도, 서로 와인에 대한 스토리와 감상평을 여유롭게 나누며 소소한 대화의 장을 여는 것 또한 와인을 즐기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 이렇게 홈술이 트렌드로 자리잡아갈수밖에 없는 세태를 보며 조금은 아쉽고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혼술이나 홈술족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코로나의 종식이 얼른 다가와서, 함께 와인잔을 부딪히는 일이 다시 조심스러운 일이 아닌 일상적이고 즐거운 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