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의 와이너리/와인바 탐방

신논현역 데이트코스 까치양조장, 썸에서 연애로

정와린 2020. 7. 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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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데이트코스 @ 까치양조장


가장 로맨틱한 술이 어떤 술인지 물어보면, 열이면 아홉은 와인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만큼 분위기 잡기에 와인만한 술도 없잖아요. 그래서 신논현역 데이트코스로 추천드리는 와인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연인과 분위기 잡기에도 좋고, 혹은 썸에서 연애로 태세 전환(?)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적극 권해드리고 싶은 신논현 와인바, 까치양조장으로 함께 가 볼까요? :)

 

 

 

 

 

 

현재 논현동에 거주 중인 논현동 주민으로서, 신논현역 근처 와인바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가 보고 있는데요. 이 날 까치양조장은 저도 처음 가 보았는데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신논현역 5번출구 근처 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도 많이 시끄럽지 않으면서, 가격대도 리저너블한데 그보다는 럭셔리한 느낌이랄까요. 신논현역 데이트코스로 딱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라가는 입구부터 은은한 조명이 쫙- 깔리면서, 데이트코스 각이 딱 나와 줍니다. 1층은 카페 까치화방, 2층은 와인바 까치양조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1층 카페에서 이야기 나누다가 분위기 좋으면 2층 와인바로 가도 좋겠지요? 데이트는 물론 소개팅하기에도 적합한 포인트인 것 같네요.ㅎㅎ

 

친근하면서 복고풍 느낌의 '까치양조장' 이라는 이름과 달리, 상당히 고급진 분위기도 이곳만의 반전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벨벳 소파에 대리석 테이블이라뇨... 분위기가 다했다 정말!

 

 

 

■ 까치양조장 메뉴 & 가격

분위기가 너무 고급져서 가격대가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고민되셨다면, 메뉴판을 보자마자 그 고민이 해소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안주로 플래터,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양식 메뉴가 다양한데 1-2만원대로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분위기로 보면 2-3만원대는 기본으로 갈 것 같은데 말이죠.

 

와인은 글라스 3,500~7,000원으로 가볍게 즐길 수도 있고 바틀은 29,000원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돔 페리뇽은 47만원... 언젠가 엄청난 기념일에 먹어보고야 말겠어요... 이날은 왠지 끌리는 이름의 레드와인, 레 자르젤리에르 한 병 주문했습니다.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고 알차서 2차가 아닌 식사 장소로도 괜찮습니다. 트러플 짜파게티아, 김치 그라탕 등의 한국적인 메뉴와 구운 브리치즈, 가츠산도 등 이국적인 메뉴들까지.. 아직 못 먹어본 안주들이 아른거릴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이고 다양한 메뉴 라인업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미트로프와 치즈블라썸 먹으러 다음에 가야겠어요. 트러플 짜파게티도... 세상에 맛있는 안주들은 왜이리도 많은 걸까요? 이 날은 언제나처럼 고기로 거하게 1차를 한 이후라 까치양조장의 대표 메뉴이자 간단히 먹기 딱 좋은 '까치 플래터'를 주문했습니다. 스몰, 라지 두 가지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는 점도 센스있네요.

 

 

 

 

주문하고 찬찬히 가게를 둘러보는데 유난히 화병과 꽃 장식이 많더라구요! 1층 까치화방이 플라워 카페라 예쁜 꽃들이 한가득하던데, 그래서 까치양조장까지 꽃향기가 스며든 것 같아요. 분위기와 함께 향과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너무 좋은 신논현역 와인바입니다. 

 

 

 

 

레 자르젤리에르

Les Argelieres


종류: 레드와인

용도: 테이블와인

당도 구분: 드라이와인

생산국: 프랑스

생산 지역: 랑그독 루씨용 Languedoc Roussillon

생산자: 레 자르젤리에르 Les Argelieres
품종: 메를로, 시라/쉬라즈

50% Merlot 50% Syrah

 


맛과 향: 달콤한 베리류, 후추, 삼나무, 자두

당도: 낮은 당도

산도: 중간 산도

바디: 중간 바디

타닌: 중간 타닌

음용온도: 16~18

용량: 750ml

 

 

 

흔하고 자주 마시는 와인은 아닌 듯하여 도전해 본 프랑스산 레드 와인, 레 자르젤리에르. 묵직한 느낌의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간만에 마시고 싶어 도전했는데, 이름처럼 우아하고 럭셔리한 느낌이었어요. 와인의 이름 안에 포함된 'ARGILE'가 '점토' 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묵직하고 딥한 여운이 길게 남는 드라이 레드와인이었습니다.

 

 

 

안주로 주문한 까치 플래터가 나왔습니다. 치즈와 과일, 올리브와 채소까지 아주 프레쉬한 구성이 돋보이는데요, 야채 스틱을 주는 와인바 플래터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아요. 크래커보다 건강한 느낌이라 좋고, 하몽까지 곁들여져 단짠단짠의 조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견과류와 건과일로 씹는 맛까지 챙겨 주었네요. 크래커도 없지는 않은데, 담백한 베이글칩 느낌의 과자가 소량 나옵니다. 꿀 발라 먹으면 달콤바삭하니 굉장히 맛이 좋아요. :)

 

 

 

레 자르젤리에르는 기본적으로 스테이크나 소시지 등의 육류와 잘 어울릴 법한 와인이지만, 이렇게 라이트한 플래터와도 궁합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안주는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더 잘어울렸을 듯 하긴 하지만, 와인은 뭐 마시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가벼운 안주와 무거운 와인의 조합도 꽤 괜찮아요.

 

진한 루비색의 와인은 목넘김이 부드럽고 끝 마무리되는 향이 독하지 않아서 술술 넘어가지만, 최대한 천천히 음미하려고 노력하면서 마셨습니다. 마실수록 다양한 향과 질감이 느껴지는 기분이였어요. 농익은 자두와 베리류의 과실 계열 맛과 향, 삼나무와 후추의 알싸하고 진한 매력 또한 전해지니 아주 매력있어요. 드라이 레드 와인 마니아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레드와인이었습니다.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너.... 썸과 연애의 경계 단계, 썸에서 연애로 가고 싶은 연애 준비 단계(ㅎㅎ) 인 분들이라면 꼭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둘이서 오붓하게 바틀 한 병으로 로맨틱한 분위기 잡기 좋은 신논현역 와인바 까치양조장이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연애하고 싶은 사람과 또 찾아가고 싶어요. 진짜로.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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